건설사들이 새 아파트에드 드물게 제공하는 세대별 창고를 최근 소형 오피스텔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거주용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고있고 꾸준한 임차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혔던 수납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공급 중인 일부 오피스텔 물량에 세대별 창고를 설계하는 현장이 늘고 있다. 면적이 추가로 제공되는 차원이라 일부 물량은 유상인 곳도 있지만, 건물의 공용면적 중 일부를 활용하는 형식으로 설계해 아예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공급 예정인 ‘평촌 자이엘라’(전용면적 21~84㎡ 총 414실)의 지하4층~지하1층, 지상2층~지상4층에 는 공용 창고가 마련될 예정이다. 건물 공용면적 중 일부를 창고로 제공 예정이라 입주자 회의를 통해 사용비를 정하게 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성남시 운중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전용 43~84㎡, 총 280실)는 전실에 계절창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태림종합건설이 경기 김포시 구래지구 C1-1-4, C1-1-5블록에서 분양하는 ‘더 끌리움’(전용 21~44㎡ 총 380실)은 일부 실(35·44㎡ 67실)에 한해 개인창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실거주용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자 건설사들이 내부 상품에도 힘을 쏟고 있는 추세”라며 “아파트와 달리 소형 오피스텔은 면적 활용이 제한적이라 세대별 창고처럼 수납공간이 특화된 곳은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역 서희스타힐스(2012년 10월 입주)’는 지하층에 세대별 계절창고를 도입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의 전용 31㎡는 현재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15만원 수준이다. 반면 인근의 세대별 창고가 없는 ‘성우스타우스(2004년 8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32㎡의 경우 보증금은 1000만원으로 같지만 월 임대료는 90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자전거나 계절 지난 의류, 큰 여행가방 등을 보관하기 위해 세대창고가 있다는 점에서 호의적”이라며 “때문에 공실률도 낮고 회전률도 좋아 월세 수익률도 꾸준히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3월에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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