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값이 하락하면서 증권사들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흥국 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57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 부문에서 수익이 급감했다. 3분기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669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269억원(60.5%)이나 감소했다. 3분기 중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국고채 같은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8255억원 감소했다.
주식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그나마 채권 손실을 메꿔줬다. 3분기 주식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11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6억원(195.5%)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 위탁매매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 수익은 1조 88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3억원(5.2%) 감소했다. 3분기 중 주식 거래대금(501조원)이 전분기 대비 24조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60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4803억원(169.6%) 증가했다. 홍콩H지수의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늘어나고, 헤지운용 환경이 개선된 덕분이다.
하지만 4분기 시장 여건도 증권사들이 안심하기는 어렵다. 서규영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 부국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한편 선물회사 5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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