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아파트 분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1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아파트가 5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미분양 단지는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만 남았다.
25일 부동산 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순위에서 마감 안 된 서울 지역 아파트는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 홍제원 아이파크, 북한산 두산위브, DMC2차아이파크, 백련산 파크자이 등이다. 이 중 4곳은 2순위에서 마감됐지만 지난 2월 분양했던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은 2순위까지 받아도 청약 미달이었다.
9개 타입 중 1개 타입만이 1순위 마감됐고 2순위에서 추가 마감된 단지가 없어 최종적으로 8개 타입이 미달됐다. 평균경쟁률은 0.28대 1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단지들은 위치가 썩 좋지 않으면서도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는 늘 전국 최저 수준 미분양률을 기록해 왔고 올해는 특히 강세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2014년 12월 4만379 가구에서 2016년 9월 6만700가구로 급증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 지역 미분양아파트는 1356가구에서 327가구로 76%나 급감했다. 2008년 이후 서울 아파트가격이 많이 조정받았고 2012~2014년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았던 점이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강남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
다만 올들어 뜨거운 서울 아파트 인기는 11.3대책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됐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결과가 내년 시장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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