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이제 물리적 시한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질문) 양당의 막판 합의 가능성이 있습니까?
답)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감안할 때 내일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의 물리적 시한인데요, 현재까지는 전망이 밝지 않아 보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해수부와 여성부를 존치하고 2명의 특임장관 설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그렇게 된다면 '작은정부'를 지향한다는 새정부의 철학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것이라며 큰 틀의 변화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어젯밤 이명박 당선인이 손학규 대표에게 만나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손 대표는 "하루만에 입장이 변하기라도 했냐"며 거부했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일정상 대구에 머무는 등 오늘도 두 사람이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오늘 밤까지 타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합의가 되지 않으면 내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최후의 순간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새정부가 실제로 장관도 없이 파행 출범할 경우 돌아올 수 있는 역풍이 신당으로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가운데 일부, 특히 농촌진흥청만 존속시키고 나머지는 양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신당은 오늘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조직법 처리 방향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막판 타결이냐 정면 충돌이냐, 오늘이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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