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블록딜)으로 보유 삼성생명 지분을 전량 털어내며 최대 36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손에 쥔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CJ제일제당과 삼성그룹 간 연결고리는 비상장사인 삼성라이온즈만 남는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인수·합병(M&A) 등 투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보유 삼성생명 지분 298만5850주(지분율 1.49%)를 전량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이후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을 통해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가는 수요에 따라 이날 삼성생명 종가 12만3500원 대비 2~4%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총 매각대금은 최대 36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삼성라이온즈(지분율 15.0%)만 남는다.
CJ제일제당은 그룹 계열 분리 이전 삼성생명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던 주요 주주였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구주 매출 방식으로 보유 지분을 대거 털어낸 데 이어 2013년에는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 1.50%를 팔기도 했다.
삼성생명 주가가 최근 1년래 최고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대규모 자금 수요가 있다는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