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서울시] |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에 위치한 '강남아파트'는 1974년 준공됐다. 1995년에 조합이 설립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4차례 시공자 선정에도 시공자가 사업을 포기했다. 여기에 부실한 조합운영으로 각종 소송 등이 난무하며 22년 동안 사업이 표류 상태에 놓였었다.
특히 이 아파트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안전등급 D등급)·관리돼 왔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설비도 노후화 돼 많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아파트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을 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시켜 통상 4~5년 걸리는 시공자 선정을 6개월 만에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시와 관악구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부분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투명한 조합 운영 유도, 초기 사업비 대여,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도입 등을 통한 사업비 직접 조달 등을 각각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보통 재건축 아파트는 미분양 시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 시공사가 돈을 올려 받는 경우가 있으나, 강남아파트의 경우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시공사를 통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금액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관리처분 이후에는 뉴스테이 연계를 통해 일반분양분을 전량 민간임대주택사업자(도시정비리츠)에게 매각하고 잔여 사업비는 HUG 보증으로 조달해 시공사의 자금조달과 분양부담을 없앴다.
초기사업자금을 민간 시공사가 아닌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공사비를 평당 1
지난 21일 조합총회에서 선정된 시공사가 제시한 금액은 제곱미터(㎡)당 121만원(400만원/평)으로 최근 서울시 재건축 사업장의 평균 공사비 152만원/㎡(501만7000원/평)과 비교하면 평당 약 100만원 이상 낮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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