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양념통닭'으로 유명한 체리부로가 코스닥 입성 첫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체리부로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4700원보다 6.8% 높은 502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날 체리부로는 시초가보다 20.72%(1040원) 내린 3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616.60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달리 씁쓸한 첫날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이다.
체리부로는 국내 닭고기 전문업체 3위로, 자회사 '처갓집 양념통닭'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보다도 병아리부터 가공육까지 수직계열화 사업구조를 갖췄는데 1991년 창업한 지 26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했다. 상장은 10년 전부터 세 차례나 시도했지만 번번이 경기 침체, 담당 회계법인 영업정지 등으로 무산됐다가 4수 끝에 입성하게 됐다.
당초 체리부로는 높은 영업이익으로 인해 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올 상반기 도축 실적 기준 체리부로의 육계 시장 점유율은 9.5%. 하림(19.5%)과 마니커(9.8%)에 이어 업계 3위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44억원, 2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8.1%)이 같은 기간 하림(2.47%)과 마니커(-1.52%)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4700원에 정해졌다.
이와 관련해 동종 업체들의 주가 부진 등 업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현재 하림·마니커 등 동종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