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4750만원) 등 고급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 아파트 중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일반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평균분양가는 2016년 1월 옛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로 4287만원이었고, 그다음은 작년 '로또 분양'으로 이름을 날린 4250만원의 '신반포센트럴자이'였다. 강남구청과의 협의작업이 남아 있지만,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이 분양가를 유지할 경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일반아파트 분양가가 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중 분양일정에 착수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평균분양가 4243만원에 분양보증을 발급받았다. 아직 구청과의 협의가 남아 있지만, 작년 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4160만원이나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4137만원과 큰 차이가 없고,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UG가 강남 아파트 분양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개포주공8단지에 4243만원이라는 가격을 승인해주면서 이 가격이 향후 강남 아파트 분양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단지의 분양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3월 디에이치자이 개포에 이어 서초우성1차, 논현 아이파크 등 강남 알짜입지 단지들이 분양을 이어갈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관심도가 더 큰 개포주공4단지 분양도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로또'를 맞은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인근 아파트 시세가 현재 평균분양가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에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래미안 루체하임'의 경우 전용 84㎡ 분양권이 작년에 이미 16억2300만원에 거래된 바 있고, 현재 호가는 18억~19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경우 3.3㎡당 가격은 5000만원이 넘는다. 래미안 루체하임보다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단지 규모가 훨씬 큰 데다 대모산입구역과 대청역 등을 끼고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 영동대로변에 있다는 점 등 입지적 장점 등을 감안하면 입주시기에 프리미엄 수억 원이 기본으로 붙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관
다만 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336%대의 용적률 때문에 동 간 간격이 좁고, 쾌적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그러나 입지와 중동중·고등학교, 개포고, 경기여고 등 학군 등까지 감안하면 일단 당첨되면 '로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인혜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