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의 17대 국회 비준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부가 FTA 비준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FTA 비준이 1년 연기될 경우 15조원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한미 FTA 국내대책위원회 10차 회의를 열고 17대 국회내 FTA 비준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FTA가 1년 연기되면 15조 원이 넘는 손해가 예상된다.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정부는 FTA비준이 늦어지면 막대한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분야에서만 2조 2천억원, 외국인직접투자에서 3조원의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실질 GDP에서 8조원, 후생부분에서 2조원 등 총 15조 2천억원,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5%에 해당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또 국민정서로 인해 국제 협약의 실행이 늦춰진다면 국제적인 신뢰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FTA 비준 연기로 크고 작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곽수종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업들이 FTA를 전제로 많은 계획을 세워놨을 것이다. 그런데 FTA가 연기됨으로써 MOU 등이 연기되거나 심한 경우 파기될 수도 있다."
야권은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하며 한미FTA 비준을 거부
인터뷰 : 이성식 / 기자
- "18대 국회에서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비준이 무난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늑장 비준으로 인한 피해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