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마을로 지정되는 종로 익선동 일대 [자료제공 = 서울시] |
한옥밀집지역인 종로구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익선동 일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디벨로퍼(developer)이자 1920년대 당시 조선의 '건축왕'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의 노력으로 조성됐다.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한 정 선생은 이 지역 땅을 대규모로 사들여 중소형 한옥만으로 구성한 한옥지구를 조성해 주택난에 시달리던 서울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전 무분별한 철거 방지와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익선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의 주요내용은 ▲가로변 5층부터 한옥밀지역의 1층으로 하는 가로특성을 고려한 높이계획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체인점 형태 업종을 제한하는 용도계획 ▲한옥건축 및 권장용도(전통문화 관련 용품, 한옥 체험업 등)를 통한 건폐율 완화계획 ▲한옥밀집지역 지정을 통한 한옥 수선비용 지원(한옥보전 구역의 경우 최대 1억8000만원) ▲기존 도시조직 및 필지 유지를 위한 최대개발규모 이내의 합필개발 등이다.
또한 이번 도건위에서는 민간 사찰로 사용됐던 성북구 성북동 285번지 외 12필지에 지하3층~지상2층 규모의 문화시설(미술관)을 짓는 건립안도 통과됐다.
이 외에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용산구 문배동 11-22 일원에는 문배업무지구내 특별계획구역을 일부 조정해 업무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을 확충하는 세부개발계획안도 통과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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