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2포인트(0.27%) 내린 2444.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7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개인 중심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2460선에 바짝 붙기도 했지만 장중 기관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오갔다. 이후 장 후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해 지수의 하락을 부추겨 244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옵션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뱉어냈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으로 꼽히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전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중국은 무역 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수입 확대를 희망한다"면서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폭 인하하고,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한 집행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5%인 중국의 높은 자동차 수입 관세나 지식재산권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적인 비판을 내놓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유화적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이 관세와 자동차 무역장벽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에 관한 이해에 대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감이 완화됐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중국과 미국이 협상을 통해 산업별 수출입 물품을 정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한국의 대(對)중국, 대미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 유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 171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98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물산이 3% 넘게 떨어진 가운데 셀트리온,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8개 종목이 상승했고 37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8포인트(0.92%) 오른 885.38에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