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공동주택 공시지가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2006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13년째 유지했다.
트라움하우스를 비롯해 '한남더힐' 등 서울 주요 초고가 아파트들 공시가격이 3~11%씩 뛰어올랐고 보유세 역시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30일 발표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8억5600만원이다. 작년 가격 66억1600만원보다 3.63% 올랐다. 2006년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통계를 작성한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가에서 주로 소유한 초고가 공동주택이다.
3개동 18가구로 구성돼 있어 형식은 아파트지만 실상은 고급 연립주택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리풀공원, 예술의전당 등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유사시에 대비한 지하 벙커 시설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63% 증가했지만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5289만8668원보다 4.34% 늘었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모두 누진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2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8㎡)로 공시가격이 54억6400만원에 달했다.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돼 2011년 입주했고 이후 분양주택으로 전환됐다.
3·4위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265.47㎡)와 '마크힐스웨스트윙'(274.84㎡)으로 각각 51억2000만원, 50억8800만원으로 조사됐
서울숲에 인접해 있는 성동구 성수동 1가 '갤러리아포레'(271.83㎡)는 공시가격이 작년 41억2800만원에서 올해 46억원으로 11.4% 뛰며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