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자의 건강을 챙기는 똑똑한 보험상품·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 가입자가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주는 건강 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이달부터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화재 건강보험(월 보험료 5만원 이상)에 가입한 만 19세 이상 피보험자가 걷기·달리기·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 목표를 월 또는 일 단위로 정해 달성하면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만4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데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보험료 결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애니핏은 삼성전자의 통합 건강 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용자라면 별도 앱을 추가 설치할 필요 없이 쉽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4월 AIA생명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을 출시했다. '걸작'은 훌륭한 작품이란 의미와 함께 '걸으면 보험료가 작아진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가입자가 바이탈리티 전용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해 가입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1만포인트를 달성하면, 14회차부터 월 보험료의 10%가 할인된다.
ING생명도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월 보험료의 최대 1.5배 또는 50만원까지 돌려주는 건강 증진형 보험상품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
보험사들이 건강 증진형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보험 가입자의 질병 발생 확률 등 사고 위험이 낮아지면 손해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