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4대 은행들이 상반기 이자이익 총합 10조원을 넘기는 호실적을 거두자 벌써부터 '성과급 잔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 공헌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남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67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2575만원과 비교하면 약 4% 올랐다. 지난해 연평균 급여 9040만원에 이 상승률을 대입해 단순 추정해보면 올해 연봉은 9400만원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중소기업과의 격차도 확연하다. 올해 3월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평균 초임(24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4대 은행 직원들이 3개월 만에 받아간 셈이기 때문이다. 중소제조업 종사자의 3개월 평균 급여가 794만원 수준이라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16년 통계와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상반기 은행 급여 상승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 실적에 따른 연말연초 대규모 보너스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연말연시 총 300%의 특별보로금(보너스)을 지급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기본급 200%, 우리은행은 연봉의 11.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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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