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3.6% 오른 19만9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0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 수출과 거래를 담당하는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을 통해 저유황유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에 포함되는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TI는 2010년부터 싱가포르에 초대형 유조선을 '해상 블렌딩' 탱크로 전환해 저유황유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육상이 아닌 바다에서 제품을 생산해 곧바로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정유사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 업체는 설비 신설을 통해 IMO 규제를 실적 개선의 기회로 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통해 작년 1조원을 투입하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VRDS가 가동되는 2020년에 연간 24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증권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79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다른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에프앤가이드 기준·6646억원)보다 20%가량 높은 수치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