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 제휴 계약을 연장한다. 1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트레이더스는 올해 말 종료되는 카드제휴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2023년까지 트레이더스를 국내 1위 창고형 할인마트로 만들기 위해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공식 계약은 이른 시일 내에 체결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5월까지인 코스트코와의 제휴 계약을 끝내고 트레이더스와 협력하는 데 '올인'하는 모양새다. 삼성카드와 트레이더스는 올해 말부터 전 점포에 신규 제휴카드 발급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대형마트와 제휴를 맺으면 고객 유치에 용이하다"며 "특히 단독 제휴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기존 제휴카드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0% 할인 혜택을 준다. 각종 할인권 증정과 신세계포인트 적립 기능도 제휴카드에 탑재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기타 창고형 마트와 다르게 연회비가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열린 창고형 마트'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쟁력 덕분에 2010년 1호점 개장 이후 매출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한 매출 1조52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트레이더스와 현대카드·코스트코의 경쟁 구도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코스트코와 독점 제휴를 맺는 데 성공했다
매출을 보면 아직까지 코스트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조8000억원으로 트레이더스의 2배 수준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