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라인. [사진 = 신찬옥 기자] |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카카오 측 임원진과 바로투자증권 임원진이 인수 관련 테스크포스(TF)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이 가시화됐다. 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계열사 신고 누락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서 증권업 진출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TF회의로 증권업 진출을 향한 최소한의 의지는 보여준 셈이다.
NAVER는 종속회사 라인증권준비회사가 2037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들은 증자 목적에 대해 "증권 중개와 투자 컨설팅 등 사업 확대와 사업 개시에 필요한 제반절차 준비"라고 밝혔다.
앞서 NAVER가 자회사 라인플러스를 통해 SK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NAVER는 "증권사 인수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업계에서는 NAVER가 해외에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국내 사업 전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VER의 국내 증권업 진출은 전적으로 회사의 의지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1위 플랫폼 업체이며 이미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핀테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로서 가로막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NAVER의 한국시장 진출은 의지의 문제"라며 "다만 투자비용이 워낙 많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시장에 리소스를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에 잘하고 있던 일본에 집중할 것이냐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IT기업의 증권업 진출이 단기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들이 결제쪽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고, 충전된 돈을 가지고 수익을 내는 등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 증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보는 것 같다"며 "그런 이유로 핀테크를 하는 업체들이 증권사에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대체적으로 보면 카카오는 바로투자증권 인수계획을 밝혔고, NAVER는 국내 진출에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아직까지 증권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를 예를 들면 사회적으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혁신을 일으켰지만 기존 시중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이들 IT기업이 지향하는 것은 기존 시중은행이 보여주는 서비스가 아닌 인터넷 사업자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증권업에도 단기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 표면적으로 N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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