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을 상대로 경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계열사 (주)한진을 상대로 주주명부열람등사가처분 신청을 지난 18일 제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우호지분 확보 작업에 본격 돌입하는 양상이다.
KCGI는 한진칼과 (주)한진 지분을 각각 10.81%, 8.03% 보유한 주요 주주다. 현행 상법은 제396조에 '주주와 채권자는 영업시간 내에 언제든지 주주명부의 열람 또는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해 뒀다. 이에 따른 주주권 행사라는 입장이다. KCGI는 주주명부열람을 통해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다른 소액주주와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과 (주)한진은 "당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진칼 주주 중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58.38%에 달한다.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양호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28.72%에 그쳐 표대결 압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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