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특허권에 투자해볼까

정부의 지식재산(IP) 금융 활성화 종합대책 이후 민간 최초의 IP투자 금융상품이 113억5000만원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주목된다.
5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아이디어브릿지-흥국 IP로열티 유동화 전문사모펀드1호'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망을 통해 판매됐다. 이 금융상품은 국내 특허권개발 전문기업인 M&K홀딩스가 보유한 동영상 관련 세계적인 표준특허(HEVC, H.265)를 담보로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지급하는 특허권사용료를 수익으로 취하는 상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IB), 자산운용(PEF), 기관투자가 및 고액자산가 시장(PB)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체투자(AI)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도 "혁신금융 등 IP투자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펀드를 조성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1년전 증권업계 최초로 IP전문가로 구성된 투자팀을 신설했다. 이후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통해 기업금융 노하우를 보유한 신한캐피탈을 기관투자자로 유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와 특허청은 지식재산금융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IP분야에 특화한 금융을 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IP금융의 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