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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263억원이 빠져나갔다. 초단기채 펀드에서 675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자금 유출을 주도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올 들어 한 달 평균 1조원 넘는 자금이 모였지만 금리 반등 움직임과 채권가격 부담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다.
계속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최근 일주일간은 국공채 펀드가 -0.43%, 회사채 펀드가 -0.11% 수익률로 돌아섰다. 한 달간 수익률도 국공채 펀드는 -0.39%, 회사채 펀드는 -0.1%였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채금리에 지난달 하순부터 반등이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금리 하락폭이 과하다는 인식에다 채권시장에서 공급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곡선 역전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그동안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가 당장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생겨나면서 금리가 반등했고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채권시장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채권 금리 수익률 곡선이 워낙 평탄화된 상황이어서 채권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도 듀레이션(채권 현금 흐름의 가중평균 만기) 조정으로 수익을 내기가 과거에 비해 쉽지 않다"며 "기존 고객들이야 이미 금리 하락으로 많은 평가 차익을 봤지만 신규 고객이 채권형 펀드로 예전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계속된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상황에서 최근 안심전환용 대출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부담에다 내년 예산과 관련해 적자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금리는 당분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채권금리 하락 추세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채 스프레드도 확대되면서 회사채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대외 불안뿐만 아니라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이슈,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여러 요인이 작용하면서 회사채 3년(AA-) 스프레드는 5월 말 29bp(1bp=0.01%포인트)에서 9월 6일 기준 40.1bp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3년, AA-)는 지난달 19일 1.628%까지 내려갔다가 이달 6일에는 1.769%까지 올라갔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지난달 26일 1.121%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6일엔 1.265%까지 올랐다. 다만 9일엔 저가 매수가 몰리며 금리가 다시 1.239%로 다소 떨어지기도 해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리 인하를 전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