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적격인수후보 4곳을 선정했다. 그러나 다음달로 예정된 본입찰 전까지 인수후보 간 합종연횡이 예상돼 최종 매각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와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 등 총 4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하고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이날 오전 통보했다. 인수 후보들은 아시아나항공 예비실사 작업을 거쳐 입찰 조건을 정한 뒤 다음달 말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FI 인수 후보인 KCGI 컨소시엄과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대해 "FI 단독으로는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며 "조만간 (SI 실체를) 발표하고 투명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정부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자격으로 국내 SI일 것을 못 박았다. 이 때문에 애경그룹과 현대산업개발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서 가장
본입찰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인수 후보 간 합종연횡은 물론 추후 새로운 인수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유진 기자 / 정석환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