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4일(15: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준비하는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 주간사단을 확정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중 적격후보군을 추려 정성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국내외 증권사 10곳에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당초 골드만삭스도 제안 받은 명단에 포함돼 관심이 쏠렸으나 숏리스트에 선정되지는 못했다. 국내에서 상장 레코드가 풍부한 IB와 재무적투자자(FI)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곳들만 나머지 입찰 절차를 밟게 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카드 측 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 상장 실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현대카드는 오는 7일 프레젠테이션(PT)이 포함된 정성평가 과정을 거쳐 주간사단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한 시장 참여자들은 주간사단은 국내 증권사 2곳, 외국계 1곳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회사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2조~2조 5000원 안팎으로 점쳐지는 만큼 다수의 IB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전신은 1984년 설립된 다이너스카드 한국 지점이다. 현대차그룹이 2001년 인수하면서 대기업 계열사에 합류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36.96%를 보유한 현대차며 현대커머셜과 기아차도 각각 24.54%, 11.48%의 지분을 들고 있다.
상장에 나선 것은 FI들의 자금 회수(엑시트)를 돕기 위해서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지분 9.99%)와 싱가포르투자청(9%),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는 현대커머셜과 함께 GE캐피털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였다. 어피너티PE를 비롯한 컨소시엄은 3766억원, 현대커머셜은 2981억원을 각각 들여 취득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카드 회사가 상장을 추진하는 건 삼성카드 이후 약 12년 만이다. 업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부정적인 만큼 향후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공모 흥행의 관건으로 전망된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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