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한데 대해 부동산 시장은 일단 서민 주택 공급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주택을 공급하는 데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세보다 싼 주택을 대량 공급하면서 당분간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또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하는 만큼 분양가가 싸기 때문에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할 기회가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보금자리주택의 조기 공급으로 그린벨트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땅값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실제 1차 시범지구로 지정된 하남시는 지난 6월 0.67%, 7월 0.9%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도 불안 요소입니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전세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학교나 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판교 신도시 규모의 10배에 가까운 주택단지를 공급하면서, 과연 주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겠느냐는 의문입니다.
이밖에 가격 경쟁력이 없는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시장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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