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스릴러라고 하면 으레 여름용 영화로 생각했는데요.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리얼타임 스릴러 '심야의 FM' 등 개봉작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심야의 FM]
「주인공인 선영은 심야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높은 인기를 누립니다. 」
그런데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받게 됩니다.
알 파치노의 '88분', 게리 쿠퍼의 '하이 눈' 같은 이른바 '리얼타임 스릴러' 영화입니다.
전형적일 수도 있는 인물 구성과 뻔한 결말에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감독의 능력이 돋보입니다.
특히 유지태 씨의 광적인 연기가 볼만합니다.
▶ 인터뷰 : 유지태 / 영화배우
- "한동수라는 캐릭터를 좀 희화적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조금은 연극적일 수도 있는데 사람들이 볼 때 연기하는 것 같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검우강호]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명사 오우삼 감독과 '예스 마담' 시리즈로 유명한 양자경, 여기에 우리나라의 미남 배우 정우성 씨가 가세했습니다.」
복수의 덧없음 같은 메시지도 깔려 있지만, 과거 홍콩 무협영화 전성기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얕은 재미가 있습니다.
중국영화 속 정우성 씨의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 인터뷰 : 정우성 / 영화배우
-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만들어낸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반전의 키를 쥐고 있거든요. 스토리의 반전을 주면서 거기서 느껴지는 재미도 있는 것 같고…"
[22블렛]
「배신자들로부터 22발의 총탄을 맞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 전직 마피아 대부 찰리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누와르적인 재미와 함께 진한 가족애를 일깨워줍니다.
[돈 조반니]
「모차르트의 동명 오페라가 탄생하게 된 비화를 스크린으로 옮겼습니다.」
영화와 오페라의 장르적 특징이 혼합돼 색다른 재미를 느낄 만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