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일본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새 책을 내놨습니다.
이번엔 '십자군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이 밖에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 등 새로 나온 책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십자군 이야기]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싸움이었던 십자군 전쟁이 바로 이 한마디 때문에 시작됐다는 것.
이른바 '카노사의 굴욕' 이후 승자인 줄로만 알았던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도피생활 끝에 쓸쓸히 객사했다는 사실.
이처럼 저자는 십자군 전쟁의 막후 이야기들을 특유의 상상력 넘치는 문체로 풀어냅니다.
전 3권짜리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내년 상반기 완간 예정입니다.
[젊은 소설가의 고백]
책을 쓴 움베르토 에코는 현존하는 최고의 석학이자, 여든을 앞둔 노학자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을 '젊은 소설가'라고 부릅니다.
첫 소설인 '장미의 이름'을 1980년에 냈으니 소설가로는 아직 '젊고 전도유망하다'는 겁니다.
이어 저자는 언어학과 기호학, 철학, 역사학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지적탐험의 결과를 유머러스한 문체로 풀어냅니다.
[1800자의 시대 스케치]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어떨까.
정치학자인 저자는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동안 발표했던 칼럼들을 국제정치와 남북관계, 한국 외교, 한국 정치의 자화상 등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다시 묶었습니다.
[까막딱따구리 숲]
국내에 서식 중인 딱따구리 중 가장 큰 종이지만, 멸종위기에 놓인 까막딱따구리.
책은 2년간 이 딱따구리를 관찰한 다큐멘터리로, 생물학자인 저자의 애틋한 마음이 묻어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