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뮤지컬 '캣츠'.
늙은 암코양이 그리자벨라는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거쳐 간 배역인데요.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배우인 박해미 씨가 이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지저분해 보이는 누더기 옷.
동료 고양이들마저 피합니다.
노래 부르는 모습은 처량하기까지 합니다.
출연 분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박해미는 오로지 음악 때문에 그리자벨라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해미 / '캣츠' 그리자벨라 역
-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메모리'를 들으면서 참 음악 너무 좋다. 저 노래는 한번 무대에서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캣츠'의 하이라이트는 그리자벨라가 명곡 '메모리'를 부르는 장면.
연출자인 조앤 로빈슨은 "박해미의 연기가 외국 배우들보다 낫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박해미 / '캣츠' 그리자벨라 역
- "'메모리'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힘든 만큼 하다가 뒤에 '터치 미'가 있어요. 정말 터트려야 되는 부분에서는 제가 그동안 참았던 것, 두 시간 반 동안 참았던 것, 모든 배우들의 땀방울을 모았다가 '터치 미' 할 때 다 터트려요."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까지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박해미.
올겨울에는 모처럼 시트콤으로 시청자를 만날 계획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해미 / '캣츠' 그리자벨라 역
- "제대로 작품 하나 나올 것 같아요. 작품 했을 때 핵심키가 될 수 있는 역할이 있잖아요. 이번 역할이 그래요."
박해미 외에 인순이와 홍지민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캣츠'는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공연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