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이상을 동원한 대박 한국 영화, 1년에 최소 2~3편씩은 나오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에는 이런 작품이 한편도 나오지 않아, 한국영화의 위기라는 말까지 들렸습니다.
하반기엔 이런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지, 서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468만 명을 동원한 '범죄와의 전쟁'.
450만을 넘긴 '내 아내의 모든 것'.
올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랭킹 1, 2위를 차지한 작품들입니다.
두 작품 모두 관객과 평단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500만 돌파작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최근 3년간 '500만 클럽'에 가입한 작품이 2~3편씩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500만 관객을 넘긴, 소위 '초대박 작'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좋습니다.
다양한 장르로 상반기에만 2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이 무려 7개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구자홍 / '나는 공무원이다' 감독
- "예상치 못한 영화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흥행이 많아지면서, 관객들 취향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자료도 한국영화가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이 시기 국산 영화 관객 수는 4,41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0만 명이 늘었습니다.
매출액은 1,500억 원이 증가한 3,300억 원.
▶ 인터뷰 : 이창현 / CJ E&M 영화부문 홍보팀장
- "하반기 시장에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500만 명 이상을 이끄는 기대작들도 많을 것으로…."
특출난 한 작품보다 괜찮은 다작으로 흥행을 이끈 상반기 우리 영화계.
하반기엔 '도둑들'과 '연가시' 등 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승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