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소설의 만남, 말로만 들어서는 어떤 느낌일지 잘 안 와 닿을 텐데요.
유명 작가의 소설 속에 등장한 음악만을 모아 만든 이색 공연이 열렸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 기자 】
인터넷 구매가 대세인 요즘, 서점에 길게 줄을 늘어서게 만드는 작가.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입니다.
하루키 만큼이나 유명한 것, 바로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악입니다.
소설을 읽노라면 어김없이 등장해 선율을 상상하게 만드는 연주곡들, 이 곡들만 모아 만든 공연이 열렸습니다.
드비쉬의 '달빛'에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 그리고 이어지는 재즈곡 '문 리버'까지.
계속되는 음악의 향연에 전문가의 해설도 곁들여집니다.
▶ 인터뷰 : 허 희 / 문학평론가
- "인간의 감상이야 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하루키 소설의 음악이 그런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게 아닌가…."
해설이 가미된 음악을 듣고 있자면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 마냥 멈춰버린 시간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연수 / 과천 문원동
- "소설에서만 듣고 음악을 상상했었는데, 실제로 들을 수 있으니까 신기해요."
소설에 더해진 음악, 그 잊을 수 없는 축제의 현장 속에서 관객들의 추억 앨범 한 장이 더해졌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