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부코페’는 지난 2013년 제 1회에서 ‘부산바다를 웃음바다로’라는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국내 최대의 코미디 페스티벌 장을 열었다. 2014년 제 2회에서는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올해에는 지난 1, 2회의 축제의 재미를 합친 듯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송병철,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김대희 이사,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 최대웅 작가,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성하묵 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를 표방하듯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프리스타일바스켓볼 코미디 팀인 코스켓은 언어를 배제하고 표현과 몸짓으로 경쾌한 음악과 현란한 농구 프리스타일 묘기로 무대를 꾸몄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전유성은 “최근 부산 기업인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거기서 조금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부코페’의 3회까지 발전 속도가 부산국제영화제보다 빠르다고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대희는 “1회 때는 부족함을, 2회 때는 발전을 보여줬다. 3회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코페’는 세계인과 함께 하는 축제다. 때문에 언어 장벽에 대한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김준호는 이에 대해서 “언어의 장벽에 대해서는 ‘부코페’ 1회부터 이야기했었다. 그 장벽을 허물기 위해 항상 노력중이다. 이번에 에덴버러에 가서 수많은 해외 콘텐츠를, 넌버벌 콘텐츠의 파괴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보겠다”고 말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과거 ‘부코페’는 ‘한 방송사의 개그맨만 너무 많이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작년에는 방송 3사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해서 모든 방송사 코미디언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미리부터 준비했고 방송 3사 개그맨들이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레드카펫을 밟은 개그맨 수까지 비슷하게 맞췄다”며 축제 참여자의 공정성에 대한 걱정을 잠재웠다.
이날 마지막 김대희는 “‘부코페’는 우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한 번 더 웃을 수 있게 하기 위해 3년째 하는 도전이다”라고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웃음은 남녀노소가 없고 만국 공통이다. 여름의 끝자락을 여기서 즐겼으면 좋겠다”며 ‘부코페’가 가지는 의미를 다졌다.
한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은 오는 8월28~31일 총 4일간 영화의 전당, 소향 씨어터, 예노소 극장 등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