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생계형 흡혈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창작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이 베일을 벗는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신춘문예 희곡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김나정 작가의 작품을 무대로 옮긴 창작 뮤지컬이다. 탄탄한 대본에 완성도 높은 음악과 연출력이 더해져 소공연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자 속 흡혈귀’는 불멸의 존재이자 루마니아의 로열 패밀리였던 뱀파이어 가족이 생계를 위해 한국의 어느 유원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창작뮤지컬이다.
불사의 몸을 가진 흡혈귀 가족에게도 인간세상에서의 삶과 사랑은 힘겨움 그 자체이다. ‘상자 속 흡혈귀’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유쾌하고도 간결하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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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웠던 과거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현실적인 엄마 흡혈귀 쏘냐 역으로는 관록 있는 두 뮤지컬 배우 진아라와 문혜원이 출연한다. 우유부단한 몽상가이며 인간을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남자 흡혈귀 바냐 역은 대학로의 핫한 두 대세 배우 김도빈과 이지호가 맡았다. 흡혈귀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인내심이 강한 미녀 흡혈귀 ‘아냐’ 역은 신예 뮤지컬 스타 한수림이 연기한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아이를 잃고 놀이공원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사장과 안주인 미봉 역에는 각각 박태성과 박혜미가 분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자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이용균(극단 네버더레스) 연출은 2010년 김나정 작가의 ‘상자 속 흡혈귀’ 극본을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아 뮤지컬로의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상자 속 흡혈귀’는 휴머니즘을 더한 스토리에 정통 브로드웨이 음악을 입혀 시공간을 초월한 극 중 흡혈귀 캐릭터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 다채로운 악기편성과 더불어 대공연장 전문 스텝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낸 무대와 의상, 음향 등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두루 만족시킬 것이다.
‘상자 속 흡혈귀’는 5일 오전 11시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하며, 본 공연은 23일부터 12월3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