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타는 남성. 30분뒤 보조기구를 끌고 온 할머니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이 남성은 이틀 뒤에도 할머니가 나타나기 한 시간 전쯤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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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범행 대상으로 삼은 80대 환전상 할머니를 살피려고 아파트를 오간 42살 손모씨의 모습입니다.
기회를 엿보던 손씨는 결국 지난 달 23일 할머니 집에 침입해 할머니가 환전을 위해 들고 있던 돈 2천여만 원을 뺏으려고 시도했습니다.
당시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두 사람은 10분 정도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닷새 뒤 집을 찾은 조카에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외상도 없어 경찰은 물론 유족들까지도 자연사라고 판단, 별다른 의심없이 장례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할머니의 딸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돈가방이 없어진 걸 발견하면서 CCTV 분석 등으로 손씨의 범행이 드러난 것입니다.
경찰은 "손씨가 신용불량자여서 갚아야 할 돈이 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