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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수, 제니, 리사, 로제. |
지난 7년 가까이 데뷔한다는 소문만 무성하던 YG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가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다. 가사 그대로 "말로만 듣던" 멤버들은 "특별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8일 첫 싱글앨범 '스퀘어원'은 국내 주요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중국 QQ뮤직 등 해외 굵직한 음원시장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며 팬들에게 기다린 보람을 선사하고 있다.
수록곡 '붐바야'와 '휘파람(Whistle)'은 17일 빌보드 월드디지털송차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 있으며 멜론, 지니뮤직 등에서도 1, 2위를 포함한 상위권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평균 연령 만 19세 멤버 4명으로 구성된 블랙핑크는 YG가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야심 차게 준비해 내놓은 걸그룹으로 4년에서 6년가량의 연습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세련된 음악과 철저히 단련된 가창력, 퍼포먼스로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취해온 전반적인 YG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걸그룹 면에서 외모보다 독특한 개성과 실력을 중시했던 YG가 이번 데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열린 블랙핑크 첫 쇼케이스에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몇 년 전 외모가 예쁘면서 실력도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한 적 있는데 이 콘셉트로 블랙핑크를 만드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투애니원 등 다른 걸그룹과 굳이 차별화했다기보다는 이들만의 버전으로 가장 'YG스러운' 팀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빅뱅, 투애니원 등 기존 성공 팀들의 장점을 따오되 걸그룹의 주요 인기 척도인 예쁘고 여성스러운 외모를 살려 대중적 팬덤을 늘리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블랙핑크가 YG를 이끌 대표 브랜드로 단기간 내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가요계의 이목이 몰리고 있다.
그간 YG가 창출하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 보이그룹 빅뱅이 내년 탑(최승현)을 비롯한 멤버들의 군입대로 한동안 전성기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다 2009년 데뷔 이래 큰 활약을 보인 걸그룹 투애니원이 멤버 탈퇴와 마약 밀반입 의혹 등으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간 YG 가수들의 히트곡들을 다수 만든 스타 프로듀서 테
[오신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