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동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60)는 "서울시향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쌓아온 업적을 잘 알고 있으며 그 명성을 잇고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셔는 이같은 취임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향은 2015년 말 정명훈 전 감독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를 메우기 위해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도입했다. 독일 출신의 명장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공동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된 피셔는 오는 9~10일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취임 연주회를 갖는다.
스위스 출신으로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한 피셔는 영국 BBC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일본 나고야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미국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 막 서울시향과의 리허설을 마치고 온 피셔는 "현악 파트의 응집력과 변화에 능한 단원들의 유연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은 9~10일.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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