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와 문화계도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장도를 축하하며 평화와 화합의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10일 "국민들께 선택 받은 문재인(세례명 티모테오) 대통령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을 정의와 자비, 사랑과 평화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이끌어주시고,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특히 성경구절을 인용해 "부디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는 대통령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당선을 축하하며 개혁과 통합을 통해 아픔과 차별이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국가 중대사인 안보와 외교, 경제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해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열정으로 노력한 모든 후보들과 함께 포용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힘이 아닌 평화의 촛불을 통해 국민주권시대를 연 것처럼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 주길 바란다"며 "국민의 편에서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기원했다.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통일을 앞당기고, 사드배치 재검토로 성주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큰 상처를 입은 문화계는 무엇보다 "블랙리스트 없는 문화계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며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문화강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는 "촛불이 정치·경제를 넘어 문화까지 비추길 희망한다"며 "공연장 전시회 문화 현장에서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밝혔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도 "한류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킬러콘텐츠인 게임 만화 영화 뮤지컬 케이팝장르를 키워서 문화강국의 토대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로 소설가 김주영은 "대통령도 선거 중에 얘기했지만, 진영논리, 이념 논리에 묶여있지 말고 통합을 하는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문화적인 인프라를 확장시키는 데 좀 더 집중해주었으면 한다. 이제 문화도 돈을 버는 시대이기에, 관련한 문화·예술 인프라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문 대통령
[허연 문화전문기자 / 김시균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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