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세습' 논란을 일으킨 장로교 최대 규모 교회인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에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부임했다.
김하나 목사는 3년간 몸 담아온 새노래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지난 12일 오전 공식 사임하고, 이날 저녁 명성교회에서 위임 예식을 치르고 위임목사로 취임했다.
김하나 목사는 위임 예식에 앞서 사임 인사를 통해 "그동안 밖에서, 미디어에서 해 온 이야기들에 매우 일리 있고 타당한 지적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제가 지고 비난을 받겠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2015년 김삼환 목사 정년퇴임 후 세간의 세습 의혹을 부인하며 담임목사를 새로 찾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해 교단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안 가결을 결정한 결의가 무효라며 총회 재판국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고 필요하다면 사회 법정에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명성교회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교회의 한 장로는 "교회는 공식적인 과정과 여러 측면에서 엄정한 검증을 통해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김하나 목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2013년 제정된 세습방지법은 전대미문의 악법"이라며 "이 조항은 2017년
한편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은 오는 14일 명성교회 세습반대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또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는 지난 5일을 시작으로 매 주일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 철회 시위를 열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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