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고은 시인이 외신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자 성추행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추행 의혹에 대해 침묵했던 고은 시인이 외신을 통해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지난 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보낸 성명을 통해 고은 시인은 "내가 초래했을 의도하지 않은 고통에 대해 뉘우쳤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에 대한 비난은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확언할 수 있는 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인간이자 시인으로서의 명예와 함께 내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며 집필을 계속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이라며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상세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은 시인의 반박으로 성추행 의혹은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