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2시간 동안 공연을 모두 지켜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노래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가수 가운데서는 백지영 씨를 직접 언급하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노래에 아는 듯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도현 밴드가 편곡한 심수봉의 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나오자 김 위원장의 얼굴이 환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윤상 감독을 불러 편곡을 어떻게 했는지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가수들과 노래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언급하며 관심을 드러낸 건 가수 백지영 씨였습니다.
도 장관은 백지영 씨가 워낙 열창하다 보니 김 위원장이 남쪽에서 어느 정도의 가수인지, 신곡인지를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연이 끝나고 우리 가수들을 격려한 것도 김 위원장이 즉석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자를 맡은 서현이 북한의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가수들이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자 감명받은 겁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는 제안을 한 김정은 위원장.
두 시간 남짓 공연 현장에서 그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