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극장가에 다양한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특정 배우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의 속편이 다음 달 개봉합니다.
배우 주지훈은 저승 삼차사 해원맥으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런데 주지훈은 일주일 뒤 개봉하는 영화 '공작'에서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을 열연합니다.
▶ 인터뷰 : 주지훈 / 배우
- "제가 출연한 작품이 연달아서 나오는 게 좀 무섭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반응이실지 개인적으로 아주 궁금하기도 하고…."
'공작'에서 북한의 고위간부로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배우 이성민은 영화 '목격자'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주민으로 변신합니다.
같은 시기에 출연작이 동시에 개봉하는 것은 배우로서도 고역입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배우
- "아까부터 계속 민망했던 게 저번 주에 뵙고 또 이렇게 뵙는 게 조금 민망해서 괜히 이렇게 기죽어 있었는데 어쩌겠습니까 해야죠."
제작자들은 영화의 흥행을 위해 검증된 인기배우를 선호합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스타마케팅에 의존하다 보니까 빚어진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아무래도 관객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고…."
영화 '겹치기 출연'은 명배우들의 상반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신인 발굴 등 다양성 면에선 아쉬움을 남깁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