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오늘(6일)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6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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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사진=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오픈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감독제가 아닌 11명의 큐레이터가 '상상된 경계'를 주제로 한 7개의 전시를 통해 다양한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이사는 "큐레이터·지역 예술계·지역민과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상상된 경계'도 주제라기보다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하고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막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주제전인 '북한미술 :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을 기획한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미술이 '사회주의 사실주의' 예술 사조에서 독보적인 위상에 올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묵채색화인 북한 조선화는 동양화의 틀을 깨고 나와 섬세한 묘사와 다양한 표현법으로 독창적인 미학을 성취했다"며 "입체감, 특히 인물화의 표정에 나타난 3D 효과는 조선화만의 특징으로 독보적 경지를 이뤘으며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우 큐레이터는 주제전 설명에서 "상실하거나 소실됐지만 이성의 저류를 목격하면서 삭제된 개인을 통해 세계를 읽는 것과 같은 방식을 작품에 사용했다"며 "섹션 안에서 3명의 작가가 동시대 한국 미술의 풍경을 서로 다른 3개의 창으로 바라본 광경을 예술적 상상력과 행위로 보여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일(7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광주비엔날레는 비엔날레 전시관과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7개의 주제전을 선보이고 광주 도심 곳곳에서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작가들의 대형 집체화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주제전 중 하나인 데이비드 테 작가의 작품 '귀환'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퍼포먼스도 비엔날레 기간동안 만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