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감정도 경쟁 시대에 돌입한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정준모·이호숙)가 지난 3월 설립한데 이어 한국화랑협회가 감정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정부도 위작 근절을 위해 공공기관의 미술품 감정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술품 감정 회사 30여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영리 목적 주식회사로 사단법인 한국미술품감정협회와 협업하고 있다. 국공립 미술관과 기업, 개인 소장품을 감정하며 소속 감정위원은 서양화 15명, 동양화 12명 등이다. 도자기 등 고미술품 감정위원 10명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며 작품 난위도에 따라 감정료 40만~6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출신 미술평론가 정준모 대표는 "1980년대 한국화랑협회 감정을 시작한 감정위원부터 40대 후반까지 신구세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진위 감정 뿐만 아니라 정확한 미술 시가 평가를 통해 미술품을 세금(상속세)으로 대납하고, 크리스티·소더비 등 외국 경매사가 인정하는 감정서를 발행하는 등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주식회사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출신 감정위원 60%가 이 센터로 옮겨왔다. 2002년 설립된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은 2007년부터 한국화랑협회와 협업해왔다.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폐업하면서 한국화랑협회는 별도 감정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은 "미술품 감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고 있는 미술은행과 위탁운영하고 있는 정부미술은행을 합쳐 별도 법인인 '국립미술은행'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미술품 감정과 평가기능을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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