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비아랍권 가수로는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타디움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3만여 명의 글로벌 팬들이 동참해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열광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부릅니다.
한 남성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춥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월드투어에는 팬 3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비아랍권 가수가 사우디에서 스타디움 콘서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랍 팬들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과 아바야 등으로 몸을 가렸지만,
공항에서 방탄소년단을 기다리거나,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떼창하는 모습은 여느 팬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사우디에선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는 게 금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개방과 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결국 BTS의 공연으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원만한 진행을 위해 소속사측은 출연진과 직원에게 이슬람 문화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현지 정서를 고려해 일부 안무를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3만여 명의 아랍 팬들을 들썩이게 한 방탄소년단은 이달 말 서울에서 스타디움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