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턴 매치로 열린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또다시 승리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맨유 선수로는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조현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6만 5천 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상암벌을 뒤흔듭니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스타 군단' 맨유의 득점력이 살아납니다.
전반 31분 루니의 헤딩 동점골에 이어 후반 12분에는 롱패스를 받은 마케다의 슛이 들어가며 경기를 2대2 원점으로 돌립니다.
오언과 베르바토프 조합을 테스트한 후반 20분에는 베르바토프의 결승골로 3대2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둡니다.
훈련 부족을 이유로 박지성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박지성 카드'를 꺼내 듭니다.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나오자마자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린 데 이어 프리킥 찬스도 얻어냅니다.
경기 종료 무렵에는 좁은 공간에서 스콜스에게 정확하게 볼을 밀어줘 득점 기회를 만듭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맨유 미드필더
- "(팬들의 환호에)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그만큼 많은 팬이 좋아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무척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한국팬들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퍼거슨 / 맨유 감독
- "내년 계약 종료 전까지 박지성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어 오랜 시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세계 최고 클럽 맨유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 서울 역시 K-리그 정상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특히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데얀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리드를 이끕니다.
상암벌을 붉게 물들게 한 맨유는 코리안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박지성과 함께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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