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KIA가 11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001년 창단한 이후 팀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입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KIA가 이틀 연속 롯데를 꺾고 팀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지난 2003년 작성한 11연승과 타이기록입니다.
호랑이 군단을 이끄는 조범현 감독도 개인 최다 연승기록을 세웠습니다.
KIA의 승리공식은 역시 마운드의 높이였습니다.
KIA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특히 안타와 볼넷으로 실점 위기를 맞은 6회 초에는 가르시아와 박기혁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타석에서는 올 시즌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상현이 주인공입니다.
4회 말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끕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회 말까지 삼진 7개로 호투했지만, 김상현의 한 방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습니다.
음주 폭행 사건으로 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정수근은 400여 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호출을 받고 1군으로 승격된 정수근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데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했습니다.
비로 하루를 쉬고 치러진 다른 세 구장에서는 상위팀들이 모두 이겼습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두산은 10대5로 승리하며 한화를 7연패의 늪에 빠뜨렸고, SK는 LG를 6대3으로 눌렀습니다.
삼성은 수비 실책으로 무너진 히어로즈에 9대4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선두 KIA를 비롯해 두산과 SK가 모두 이기며 상위팀 간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으며, 2연승을 거둔 삼성은 3연패를 당한 롯데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