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 국제사회복지영화제가 신종플루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적은 돈이지만 기부의 기쁨도 맛보고, 좋아하는 영화까지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 인터뷰 : 최정인 / 서울시 잠실본동
- "기부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오게 됐어요."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제를 표방하던 제1회 서울국제사회복지영화제가 신종플루라는 암초를 만나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서울시 산하 5개 구민회관에서 잡혀 있던 상영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행사는 졸지에 단 관 개봉 잔치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주정수 / 영화제 기획위원장
-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구민회관 상영이 취소되고 폐막식도 취소돼서 메인상영관에서만 상영과 폐막식을 하게 됐거든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준비는 열심히 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후원 약속 파기가 잇따르면서 영화제는 상영 공간 부족과 예산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영화제 기획 자체가 성급했고, 상황 변화에 따른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부터는 국제초단편영상제, 다음 달 28일부터는 국제가족영상축제가 열리는 등 서울에서는 중소 규모의 영화제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영화제 일정은 이처럼 넘쳐나지만 정작 썰렁하기만 한 행사장.
씁쓸한 뒷맛과 함께 진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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