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스포츠 소식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오늘(23일)은 세 번째 순서로 르네상스를 맞은 한국 야구를 되돌아보겠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한반도는 야구 물결로 넘쳐났습니다.
그 출발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습니다.
'뜨거운 감자'인 사령탑 자리를 떠안은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김인식호는 박찬호와 이승엽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그 빈자리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들로 채웠습니다.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한국은 2라운드에서 멕시코와 일본을 완파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리거만으로 구성된 베네수엘라에 대승을 거둔 한국은 일본과의 운명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WBC발 야구 붐은 그대로 국내 프로야구로 이어졌습니다.
14년 만에 가장 많은 592만 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으며 300억 원이 넘는 수익도 함께 챙겼습니다.
'전통 명가' KIA의 부활과 '부산 갈매기' 롯데의 돌풍은 흥행의 촉매제였습니다.
특히 KIA는 두터운 마운드와 김상현, 최희섭 등 토종 거포들을 내세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SK와 명승부를 펼치며 12년 만에 챔피언 반지를 되찾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7차전에서 나온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은 2009년 프로야구의 마지막 밤하늘을 장식한 축포였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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