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스포츠계 소식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오늘(24일)은 해외파 선수들의 엇갈린 명암을 돌아봅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1월,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필라델피아 투수
- "국가대표 태극마크는 달지 못하지만, 이것을 입고, 항상 그런 애정과…. 죄송합니다. (눈물)"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이 남달랐지만 팀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기에 서럽게 울며 태극마크를 반납했습니다.
박찬호의 눈물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필라델피아의 핵심 불펜 투수로 재기했고, 데뷔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역투를 펼쳤습니다.
박찬호처럼 대표 은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이승엽은 뜻밖의 부진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30타석 이상 안타를 치지 못했고 2군 강등까지 당했습니다. 8번 타자, 대주자, 대수비까지 맡는 치욕도 맛봤습니다.
축구에서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은 부상과 경쟁자들의 선전 탓에 후보선수로 밀려났습니다.
반면 지난 8월 볼턴에 입단한 이청용은 골 세 개와 도움 세 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습니다.
K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곧바로 이적한 탓에 혹독한 적응기가 예상됐지만, 입단 4개월 만에 '핵심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박찬호, 프리미어리그 성공기를 쓰고 있는 이청용, 재도약을 꿈꾸는 이승엽과 박지성.
스포츠팬들은 해외파 4총사가 내년에는 모두 웃길 기대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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