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올해의 영화와 배우들을 뽑았습니다.
한국판 골든글로브,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늘 냉혹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 기자들.
그런 기자들이 칭찬하는 자리도 있습니다.
바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마련한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입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올해의 배우' 부문에서는 '박쥐'의 송강호 씨와 '마더'의 김혜자 씨가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송강호 씨는 특유의 장난스런 표현으로 벅찬 수상소감을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송강호 / 영화배우
- "꼭 집 담보 대출받는 느낌이랄까…잘못하면 집이 그냥 날아갈 것 같은…그래서 더 긴장되고 기쁜 것 같습니다."
영화 '마더'는 '올해의 작품상'에도 뽑혀 2관왕의 영예를 누렸고, '올해의 발견상'에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선정됐습니다.
영화기자협회는 이 밖에 '올해의 홍보인상' 등 총 7개 부문에 걸쳐 시상했습니다.
올해 첫 걸음마를 뗀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은 미국의 골든글로브를 지향합니다.
▶ 인터뷰 : 김호일 / 영화기자협회 회장
- "일부 영화상들은 공정성 시비가 있었는데 가장 영화를 많이 보고 현장을 많이 간 기자들이 공정하게 심사하는 영화상입니다."
난무하는 영화제 속에 상이 상으로서 그 권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
'한국판 골든글로브'에 영화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blog.naver.com/szom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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