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루에 단 두 시간 동안만 문을 열고, 두 가지 메뉴만을 고수하는데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 식당이 있습니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미식가들 사이에서 저절로 알려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식당의 비결, 황수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충남 공주시의 한 식당.
점심시간을 앞두고 장사준비가 한창인데요.
마지막 재료 손질과 삶기 직전에 뽑는 면발까지 주방장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어느새 점심시간, 약속이나 한 듯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10여 개의 테이블이 꽉 들어차는데요.
▶ 인터뷰 : 이환준 / 손님
- "일주일에 한 두세 번 와요. 다른 데와 다르게 맵지 않고 아주 담백한 맛이 최고예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미식가들의 입소문 덕에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한 식당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루 중에 점심시간 단 두 시간, 단 두 가지의 메뉴만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두 가지 메뉴는 바로 자장과 짬뽕입니다.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짬뽕인데요.
돼지고기와 해물을 넣어 끓인 이 집 고유의 맛은 전국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소문이 자자할 정도입니다.
30년 동안 운영해온 노부부에게 가게를 인수했지만, 변함없이 그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미진 / 중국음식점 운영
- "일부러 더 좋은 재료를 쓰려고 많이 노력했거든요. 처음에는 갸우뚱하시던 분들도 계속 1년 이상 계속 꾸준히 오시고 하더니 지금은 이제 똑같다고 많이들 그러세요"
점심시간이 지나면 붐비던 식당 안은 마침 마법이 풀린 듯 조용해집니다.
이제 장사를 마칠 시간.
점심시간 단 두 시간 동안만 장사하는 것이 이 집의 전통입니다.
매일 정해진 양만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식재료 운영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고, 덕분에 비용의 누수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자장과 짬뽕, 두 가지 메뉴만을 운영하기 때문에 조리에 들어가는 수고도 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장님 / 중국음식점 운영
- "맛있는 걸 종일 먹어야 하는데 왜 점심에만 장사하냐고 하시고, 오셨는데 영업 끝났는데요. 그러면 죄송해요. 저희가 2시 넘으면, 어떨 때는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끝나기도 하거든요"
2시 30분, 이제야 부부 사장님들도 짬뽕 한 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맛을 직접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식당 문을 닫은 후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이용하는 것도 이 집만의 맛의 비결입니다.
▶ 인터뷰 : 강미진 / 중국음식점 운영
- "힘들더라도 내가 농사지어서 쓰는 게 더 좋겠다 싶어서요. 저한테도 이익이고 손님한테도 이익이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맛이 아닌 자존심을 지키는 영업 비결, 세월을 거스르고 손님의 발길을 잇게 하는 비결입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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