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입게될 피해도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원자력 발전소와 정유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제철소와 고속도로와 공항 등 광범위한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일본 경제계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당장 기반 산업인 정유소와 제철소가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치하라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은 진화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여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23분간의 정전으로 230억원 가량의 손실이 난 것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JFE스틸 치바 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도요타와 닛산 자동차도 생산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2차 피해도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지진으로 도로와 다리가 붕괴하고 통신과 전력이 마비되면서 추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하네다 공항이 폐쇄되고 활주로에 쓰나미가 덮치면서 수출입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재로선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 GDP의(2조6,000억 달러) 2%를 피해 규모로 가정해도 5,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00조 원에 육박하는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일본을 덮친 지진이 일본 경제의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컨설팅업체인 액션이코노믹스는 "단기적으로 볼 때 지진피해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가 1%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