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소기업들이 잇단 악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으로 수출길이 막히는가 하면, 원자재 값이 급등해서 공장 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리비아 내전으로 우리 리비아 수출 중소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이미 실질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출 피해 규모는 작게 잡아도 8억 달러 이상이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희철 / 무역협회 정책협력실 차장
- "순수하게 교역부문에서 4억 달러, 그리고 건설수주는 통상 30~40%가 수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순수하게 수출 측면에서 보면 연말까지 8억 달러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내전 말고도 중소기업들을 옥죄는 게 많습니다.
일본 지진 피해로 일본의 산업 현장이 멈춰 서면서 부품소재를 못 들여와 우리 공장이 멈추기도 하고, 납품을 하고도 돈을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잇단 해외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구리와 니켈 같은 원자재
정부는 비상 상황실을 가동하고, 정책 자금이나 수출 전선 다변화 지원 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경영 상황이 호전되려면 대외 사정이 안정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중소기업계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